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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경산 삼성현축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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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삼성현 문화예술축제(16∼20일, 경산시생활체육공원 어귀마당 특설무대)가 경산에서 열리고 있으나 축제장소 제공에 따른 준수사항 미이행 등으로 주최 측과 경산시가 갈등을 빚는 등 뒷말이 많다.

이 축제는 경산불교사암연합회가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삼성현(원효'설총'일연)의 정신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지역 대학 및 문화예술단체 초빙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지역문화로 승화시킨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주최 측은 "계층, 세대, 종교 등을 뛰어넘는 상생과 공존의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소통과 화합의 경산시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 공연, 가요제, 합동 위령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하지만 경산시와 주최 측은 축제 첫날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경산시는 경산시생활체육공원 어귀마당 사용을 허락해 주면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상행위 및 시설물 설치 불가 ▷주최 측이 주관하는 부스 운영 외 기획사 등에서 운영하는 기업형 야시장(포장마차) 등 부스설치 및 운영 불가 등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이들 조건들이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축제장 주변에는 술과 음식을 판매하는 포장마차와 각종 물건을 판매하는 야시장이 들어서 상행위를 버젓이 하고 있다. 심지어 축제장내 부스들은 얼마의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한다. 장소 제공은 경산시가 하고 특정단체가 돈을 받는 등 '봉이 김선달' 격이다. 포장마차들의 위생과 바가지요금 문제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같은 '약속 위반' 때문에 축제 개막식에는 경산시장 권한대행과 시의회 의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축제의 흥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음식과 술도 있어야 하겠지만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무엇보다 부처님 오신날 맞이 삼성현 문화예술축제와는 뭔가 거리가 있다. 사찰 음식이 있고, 불교 관련 문화예술 공연 등 '불교적인 것들'이 있다면 경산시와 갈등도 없고, 축제를 더 빛나게 하지 않았을까.

사회2부 김진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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