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교육·취업 센터 수성구 '3寶'

대구 수성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전문 관제 요원들이 모니터를 보며 수성구의 치안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15일 오전 3시 15분쯤 대구 수성구 수성동 한 식당에 침입하려던 10대 3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신고를 한 곳은 수성구청 내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센터 근무자는 CCTV로 식당에 침입하려는 10대들을 목격하고 경찰에 알렸다.

지난달 30일에도 수성구 상동에서 자전거 3대를 훔쳐 타고 가던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관제센터 근무자의 신고로 특수절도범 3명이 붙잡혔고 3월에도 관제센터가 절도 용의자 2명을 붙잡는 데 공을 세웠다.

대구 수성구가 주민의 치안과 교육, 취업을 위해 만든 3개 센터가 맹활약하고 있다. CCTV 통합관제센터와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센터, 수성일자리센터 등 3개 센터는 전국 최초로 만들어졌거나 다른 기초자치단체에는 없는 센터다.

CCTV 통합관제센터는 범죄 예방과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구 유일의 센터이고, 창의적체험활동 지원센터는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맞춰 구민에게 다양한 교육 서비스와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올 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또 수성일자리센터 역시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센터로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산업 위주로 일자리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CCTV 통합관제센터

지난해 11월 방범, 어린이보호구역, 놀이터'공원 등 생활안전과 주'정차 및 쓰레기 단속, 하천'산불감시, 시설물 관리 등 업무용, 초교 등 목적과 기능에 따라 부서별로 제각기 운영되고 있던 CCTV를 통합 운영하면서 영상 정보를 공유해 행정비용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구청 별관 5층에 통합관제실, 재난종합상황실, 장비실, 조정실 등으로 구성된 통합센터엔 경찰관 3명과 구청, 학교 등 전문 관제요원 36명이 24시간 교대 근무하면서 수성구에 설치된 업무별 CCTV 699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방범, 교통, 산불, 재난, 어린이 보호 등 종합 대응을 하고 있다.

시행 후 현재까지 범죄 3건, 8명을 검거했고, 폭력 및 청소년 비행 등 예방 활동 71건, 각종 사건'사고 증거 자료 제공 497건 등 수성구의 안전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창의적체험활동 지원센터

올 2월부터 1년간 수성구 내 초'중'고교생 및 학부모에게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 전문기관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 센터다. 정규 교과과정 편입, 입학사정관제, 수시전형 확대, 주 5일 수업제 등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맞춰 학교, 교육청 등 교육기관에서 하기 힘든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보완해주고 창의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구민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진로'진학 정보 등 교육 정보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학부모 아카데미 및 학부모 멘토 양성 교육 등 부모 교육과 모의 UN, 모의 다보스포럼, 모의 의회 개최, 고3 대상 입학사정관 전형 대비 프로그램, 중'고교생 대상 특정 주제에 관한 연구과제 프로그램을 제공해 구민들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수성일자리센터

정부와 광역권 지자체가 주도하는 일자리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서비스업, 의료'교육, 음식산업 등 수성구 산업의 특성을 살려 지역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센터다. 일자리 전문 민간 업체에 위탁해 취업 상담 및 알선, 일자리 발굴 및 정보 관리 등으로 구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개소한 뒤 올 4월 말까지 일자리 관련 방문 및 전화 상담 실적이 4만 건에 이르고, 일자리 발굴 482개, 취업 694명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취업자 만족도 조사에선 만족 이상 응답자가 96%나 됐다. 구인'구직 만남의 날 및 취업박람회를 16차례 개최했고, 대구경영자총협회, 제대군인지원센터, 대구시노인복지관 등 지역 일자리 관계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들 세 곳의 센터는 전국 또는 대구 유일, 최초의 센터들로, 수성구만의 자랑"이라며 "수성구민의 안전과 교육, 일자리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