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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비리 칠곡보' 관리 걱정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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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욱 사회2부
이영욱 사회2부

칠곡군이 낙동강 칠곡보로 인해 연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그러나 기분이 좋지 않은 스포트라이트이다. 칠곡보 건설 관계자 10여 명이 뇌물을 주고받다 검찰에 적발돼 칠곡보가 '4대강 사업 비리의 온상'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칠곡보 시공사 관계자들은 공사비를 부풀려 협력업체와 하도급업체에 발주한 뒤 인건비 과다계상, 허위매출전표 발행 등의 방법으로 4년 여 간 40여 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감독기관인 부산국토관리청 공무원들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 눈감아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겼다. 아래 위가 부정'불법행위에 총체적으로 나선 것이다. 칠곡보는 지난해 수문 앞 바닥보호용 돌이 호우에 대거 쓸려나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부실설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살기좋은 도시, 희망이 커가는 도시 칠곡'과 '칠곡시' 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칠곡군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요즘이다. 근로자'학생'농민'공직자 등 각자가 주어진 자리에서 목표를 향해 전력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때, 특히 지역의 랜드마크로 손색없을 칠곡보가 비리의 온상이 되면서 군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손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다.

칠곡보는 총사업비 3천800여 억원이 투입됐으며, 4대강의 보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커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전국에서 가장 큰 칠곡보를 활용해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객 증가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주민들도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리권은 해당 지자체에게 돌아간다. 사업이 잘된 곳의 지자체도 쥐꼬리 예산으로 어떻게 관리할지 벌써부터 한숨이다. 머지 않아 칠곡군은 공사 관계자들의 뇌물비리로 만신창이가 된 낙동강을 넘겨받게 된다. 비리 관련자와 이들이 속한 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칠곡·이영욱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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