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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자발급 강화 쯤이야…여행주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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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촉발된 금융 위기도 여유를 찾고 싶어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까지 식히진 못했다. 여행 관련 종목이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비자 발급 조건 강화라는 악재도 거뜬하게 넘길 정도다. 오히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등 호재를 만났다. 성수기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국내 여행 산업이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행주로 대표되는 대한항공과 하나투어, 모두투어는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25일 오전 4만5천원대를 넘어서는 등 사흘 연속 오르고 있다. 업계의 기대치도 높다. 신영증권은 25일 대한항공에 대해 2분기부터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유가가 떨어지고 있어 영업이익이 2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3조1천37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828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업계의 큰 손인 하나투어는 일주일째 '신나게' 오르고 있다. 18일 4만2천450원으로 바닥을 친 뒤 24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2.89% 오른 4만6천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5일에도 4만7천원선을 넘보고 있다. 최근 닷새간 주가는 10% 이상 올랐다. 모두투어 역시 18일 2만8천600원까지 떨어졌다가 25일에는 3만1천원선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의 비자 발급 강화라는 악재가 있긴 했지만 거뜬하게 넘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중국으로 나간 한국인은 418만 명으로 전체의 33% 수준이었고 올해는 최소 42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서도 여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출국자 수 증가와 연관이 있다. 여행업계는 올해 출국자 수가 1천3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도 4.6% 늘어난 규모다. 여행주 주가가 뜬금없이 오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행 인프라를 잘 갖춘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의 장악력도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여행 시장은 대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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