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 새 야구장의 건설비를 증액 조정하기로 했다. 대구시가 18일 밝힌 새 야구장 시설 조정안은 야구장 지붕 면적 비율을 50%에서 30%로 축소하고 주 전광판도 2개에서 1개로 줄이면서 야구장 광장으로 올라가는 출입구 확장 공사는 별도 사업으로 추진해 시 재정을 투입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렇게 되면 야구장 건설비는 250억 원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일어난다.
조정안은 대구시가 새 야구장의 건설비가 적어 공사 입찰에 응하지 않는 건설 업계를 끌어들이려고 나왔다. 건설 업계는 전체 공사비 1천620억 원 중 토지 보상비 등을 제외한 실공사비 1천14억 원으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지난 4월 실시한 야구장 공사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대구시가 애초에 공사비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야구장 시설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야구장 시설 조정안은 최신 구장을 원하는 대구 시민과 야구팬들의 바람을 저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시설을 축소해 건설비 증액 효과를 낼 것이 아니라 연고 구단 기업인 삼성의 투자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정안은 연고 구단 기업이 30% 정도를 투자하도록 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표준안을 따르려는 것이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다면 다른 방향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삼성은 국비 298억 원, 시비 822억 원이 들어가는 야구장 건설에 33%인 500억 원을 투자하게 돼 있다.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야구장이 사실상 삼성 구장이라는 점에 비추어 투자 비중이 큰 것은 아니다. 삼성은 새 야구장 건설 후 20~25년간 수익사업권도 갖게 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삼성은 야구장의 추가 건설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대구시의 노력도 이 부분에 집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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