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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뮤지컬 도시인지 보여주겠다" DIMF 공식초청 대구 두 작품

윤정인 대표, 최주환 대표

윤정인 대표
윤정인 대표
최주환 대표
최주환 대표

제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참가작 가운데 대구산 뮤지컬의 힘을 보여주는 두 작품이 있다. 바로 공식초청작 '비방문탈취작전'과 창작지원작 '데자뷰'다. 이들 '메이드인 대구' 뮤지컬 작품은 관객에게 서울이나 외국의 뮤지컬과 한번 비교해보는 재미와 기회를 준다. 이들 작품을 만든 제작자들을 만났다.

◆"비방문탈취작전, 친숙함이 강점"

22일부터 24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되는 '비방문탈취작전'. 제작과 작곡, 음악을 맡은 극단 맥씨어터 윤정인 대표는 이 작품의 특징을 한마디로 '친숙함'이라고 표현했다. 약전골목이 배경이라 대구 정서와도 잘 맞아떨어지는데다 뮤지컬 노래가 쉽고 트로트나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약전 골목 내 이만수 한약방에 손님이 끊이지 않자, 주변 한약방에서는 이만수 한약방에 명약을 만들 수 있는 비방문이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이를 훔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줄거리다. 2010년 10월 초연 이래 몇 차례 공연을 통해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소극장용으로 공연되었던 이 작품은 이번에는 중극장으로 규모를 업그레이드했다. 윤 대표는 "뮤지컬로는 독특하게 마당극 형태를 갖추고 있어 관객들이 심각하지 않고, 같이 웃고 떠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자뷰, 코믹미스터리로 차별화"

30일부터 이틀간 대덕문화전당에서 공연되는 '데자뷰'의 제작과 연출을 맡은 극단 초이스씨어터 최주환 대표는 이 작품에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민주 등 메인 배우 6명이 모두 지역의 실력파 배우이고 음악 또한 스케일이 웅장하면서도 아름답다고 했다. 최 대표는 "일반적으로 지역 뮤지컬이 음악에 있어 약한데 이 작품은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 작품은 2009년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연극으로 공연되기도 했다. 2011년 부인사 초조대장경 조성 1천 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를 배경으로 데자뷰 현상을 접목시킨 것으로 '나는 누구인가'를 소주제로 인간이 성공과 욕망 등을 쟁취했을 때 과연 행복할까를 관객과 고민해보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또한 로맨틱코미디 형태가 대부분인 창작지원작들 가운데 코믹미스터리라는 이색 장르를 지향해 눈길을 끈다.

글'사진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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