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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길주초교 동전모으기 바자회

# 학생들 '소중한 물건' 가져와 판매

"이 딱지는 3년 동안 모아서 가지고 놀았던 보물 1호로 저의 어릴 적 삶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소중한 물건이지만 이웃돕기 성금을 모으기 위해 팔려고 가져왔어요. 10장에 150원에 팔 계획입니다."

안동 용상동 길주초등교 6학년 2반 이건희 학생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물건을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될 사랑의 동전모으기 알뜰바자회에 선뜻 내놓았다.

19일 오후 1시 20분, 이 학교 6학년 2반 학생들은 교실 책상 몇 개를 마주 붙여 만든 판매대에다 집에서 가져온 온갖 물건들을 진열해 놓고 친구들에게 판매하는 시장경제생활 체험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이 학급이 특색활동으로 지난 3월 개학 초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사랑의 동전모으기' 활동의 하나로, 아이들이 스스로 경제생활을 체험하고 시장경제 활동을 통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해 이를 사랑의 동전 모으기에 내놓기 위한 것.

이날 아이들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거나 쌓여 있는 각종 학용품과 인형, 머리핀, 딱지, 로봇 등 소품을 비롯해 3D 동화집과 장난감 등을 싸게는 50원에서 수천원에 판매하기 위해 내놓았다.

아이들은 4, 5명씩 짝을 이뤄 '가게 이름'도 정하고 친구 손님을 초대하고, 판매를 위해 제품을 설명하고, 가격을 흥정하는 등 제법 어른다운 경제활동 체험에 나서면서 왁자지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간지좋네'라는 가게 이름으로 인형과 머리핀, 노트를 판매한 김성은'권진원'임정연'김봄이 학생조는 "오늘 판매 수익금 일부는 교실 칠판 옆에 부착된 '사랑의 저금통'에 기부해 연말에 불우이웃을 위한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게 웃었다.

이 학급은 지난 3월 초부터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PT병으로 '사랑의 저금통'을 만들어 교실 앞에 걸어두고 아이들이 수시로 동전을 넣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왕현정 담임교사는 "이번 행사는 아이들의 생활 속 경제 체험과 이웃사랑 실천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계획해봤다"며 "경제활동 체험과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동시에 이웃사랑을 위한 성금 모으기에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는 교육 현장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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