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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양수발전소 인근 '호화별장' 누구를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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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13억 들여 별장형 연수원, 특정인만 몰래 이용 원성

산림이 우거진 곳에 상부댐을 바라보고 지은 연수원 전경. 연수원이 아니라 호화판 별장이란 비판 속에서 유력 인사들이 수시로 이용한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전종훈기자
산림이 우거진 곳에 상부댐을 바라보고 지은 연수원 전경. 연수원이 아니라 호화판 별장이란 비판 속에서 유력 인사들이 수시로 이용한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전종훈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청송양수발전소 인근에 호화 별장형 연수원을 지은 뒤 특정계층 인사들만 비밀리에 이용토록 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한수원은 2006년 청송군 안덕면 노래리 일원 임야 7천㎡를 헐어내고 예산 10억여 원을 들여 330㎡의 크기의 직원 연수원을 지었다. 건립 당시 연수원이 아니라 호화판 별장이라는 지역 행정기관과 주민들의 지적이 제기되었으나 한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2년 후인 2008년, 또다시 3억여 원의 예산을 추가해 2동의 연수원을 더 지었다.

이 연수원은 고급 자재를 사용, 연수원이라기 보다 한수원 비밀 별장에 가깝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끊임없는 말썽이 이어져 왔다. 현 지방세법은 건축물이 별장으로 사용될 경우 세율이 건물시세의 4%에 이르지만 용도가 직원 연수원일 경우 세율이 0.25%로 크게 낮아진다. 이 때문에 청송군과 경북도는 한수원이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별장을 연수원이라고 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합동 세무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한수원 손을 들어주는 바람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청송군 관계자는 "당시 호화 자재와 인테리어를 봤을 때 일반 과세를 하는 연수원과는 전혀 다른 별장 용도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곳은 최근 들어 지역 고위 공무원과 유력 인사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비밀 숙박장소로 알려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소속 직원도 아닌 타 기관의 공무원이 특혜를 누렸다면 윤리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또 "외지에서 온 고급승용차들도 양수발전소 상부 댐에 있는 연수원으로 올라가는 것을 자주 본다"며 "아직도 국민의 혈세로 호화판 별장을 짓고 그곳을 이용하는 특권층을 보면 땀 흘려 농사지을 마음이 싹 달아난다"고 했다.

한수원은 연수원 밖 1km 전방부터 경비원을 세워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청송양수발전소 관계자는 "자재는 생각보다 고급이 아니다. 한수원 직원들은 원할 때 이용 가능하다. 직원의 연수원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여타 기관'단체와 고위 공무원들이 이용을 요구해 오면 거절하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청송'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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