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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비닐하우스에서 참외 따던 노부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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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9일 안동의 한 참외 비닐하우스에서 70대 부부가 숨진 지 5일 만인 24일 칠곡의 한 참외 비닐하우스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했다.

24일 오후 7시쯤 칠곡군 석적읍 반계리 한 참외 비닐하우스에서 이 마을에 사는 김모(78)'이모(76) 씨 부부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의 아들은 경찰에서 "직장에서 퇴근한 뒤 부모님이 보이지 않아 참외밭에 가보니 하우스 안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 씨 부부 주변에서 이들이 따 놓은 것으로 보이는 참외봉지가 발견됐고 피부가 붉게 그을린데다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고온에서 열사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칠곡군에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낮최고 기온은 36℃를 넘은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앞선 19일 오후 5시 20분쯤 안동시 풍천면의 한 참외밭 비닐하우스 안에서 A(75)'B(73) 씨 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인근에서 밭일을 하고 지나가던 C(53)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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