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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제주 신공항 건설"…새누리 대선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일 제주를 찾았다. 이날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저마다 나라 발전을 이끌 적임자가 자신이라며 제주 신공항 건설을 약속했고 제주해군기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근혜 후보는 "제주도가 세계적인 관광지의 꿈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최대한 빠르게, 최선의 방법을 찾아서 반드시 해내겠다"며 "지금 민생의 고통, 서민의 눈물을 외면한 채 과거로만 돌아가려는 야권연대 세력에게 결코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후보는 "제주 신공항을 미국과 유럽 노선이 중국과 일본을 경유하는 중간 기착지로 하고 제주를 지중해의 말타와 같은 세계적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후보는 "인천시장 재임 기간 인천공항을 1등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제주 신공항을 이른 시일 내 최고로 만들겠다"고 했다.

후보들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최근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듯 안철수 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는 "안철수는 인사청문회에 나간다면 한순간에 낙마할 사람이다. 국정경험도 전혀 없고 시의원도 한 번 한 적 없다"며 "무면허 무자격 무소속 무경험 후보다. 대한민국 정통 주체세력인 새누리당을 이길 수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태희 후보는 박 후보를 겨눴다. 임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은 대선 흥행과 후보 검증이라는 두 목표 중 어떤 것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박 후보 외의 다른 후보들을 대화의 대상으로 전혀 이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경선 후보들과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합동연설회에 앞서 충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6차례의 지역별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 등을 거쳐 이달 19일 국민참여선거인단 동시 투표를 실시한다. 이어 20일 제2차 전당대회를 열어 개표 및 제18대 대통령 후보자를 지명할 예정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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