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천헌금 파동 빨리 털고 싶어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與 현영희·현기환 제명…조씨 검찰 진술 "돈 받은 적 있다"

새누리당이 6일 '총선 공천헌금 파문'의 당사자인 부산 출신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당의 이 같은 신속하고 강경한 조치는 이번 파문이 대선 정국에 초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빨리 털고 가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두 전'현직 의원에 대한 제명 안을 윤리위 참석 위원 전원의 합의로 확정했다고 경대수 윤리위원장이 밝혔다. 경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당 발전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고 당 위신을 훼손했다는 사유"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 의원 제명 안은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현 전 의원은 최고위 의결로 각각 확정된다. 제명되면 향후 5년간 복당이 금지된다. 당의 조치에 두 당사자는 "마치 혐의가 인정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며 "재심(再審) 청구 절차를 밟겠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비례대표인 현 의원의 경우 탈당하지 않는 한 의원직은 유지된다.

새누리당이 조기 수습에 나섰지만 이번 파문은 대선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공천헌금 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48) 씨가 현 전 의원과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있었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 씨는 검찰 조사에서 "현영희 의원 측으로부터 3억원은 아니지만 그보다 적은 돈을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현 전 의원이 친박계 핵심인물인 만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낙마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현 전 의원은 금품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3월 15일 행적과 관련, 7일 "당시 당사에서 열린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가 늦게까지 진행돼 오후 6시 30분쯤 몇몇 위원과 인근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며 조 씨와 같은 시간 같은 기지국 범위(최소 반경 200m) 안에 있었다는 일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검찰은 6일 현영희 의원에 대해 사실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 씨에게 돈을 준 일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현 의원은 '3억원 공천 헌금 전달' 의혹 외에 자원봉사자들에게 금품을 주고 선거운동을 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지만 자신의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현역 중진 의원 컷오프와 공천 잡음이 이어지며 당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를 시행했음에도 일부 주유소에서 가격 인상이 발생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유소 가격 변동을 ...
한 네티즌이 현관문 앞에 택배 상자가 20개 쌓여 문을 열기 어려운 상황을 공유하며 택배 기사와 소비자 간 배려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국의 협조를 압박하며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