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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통합진보당 재창당, 회생 위한 마지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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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신당권파인 강기갑 대표가 9월 중에 당을 해산하고 재창당하겠다며 구 당권파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지난달 26일 구 당권파인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된 이후 당이 내부 분열로 치유 불능 상태에 빠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다. 신당권파는 '해산 및 재창당'을 통해 애초 국민에게 약속한 민생 진보 정당으로서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

'해산 및 재창당' 방식은 신당권파 비례대표인 박원석, 정지후, 서기호 의원의 의원직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과반수의 당원이 투표하고 투표 참여 당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신당권파와 구 당권파가 다시 격돌하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마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신당권파는 집단 탈당을 통해 새로운 진보 정당 창당에 나서야 한다.

신당권파의 선택은 진보 정당 회생을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신당권파는 경선 부정 파문 이후 수습과 혁신에 나섰으나 구 당권파의 구태적 버티기에 밀려 번번이 좌초했고 그사이 통합진보당을 지지했던 많은 유권자가 등을 돌렸다. 신당권파는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책임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해산 및 재창당' 방식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당권파의 몸부림은 또 '거짓 진보'를 몰아내고 진보 본연의 가치를 되살리자는 것이다. 노동자, 실업자, 농민 등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에게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구했지만, 내부의 다툼으로 실종된 상태이며 이를 새 진보정당의 노선으로 다시 내걸고 있다. 신당권파의 움직임은 결실을 맺어야만 잃었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으므로 당 바깥의 진보 세력들도 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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