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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본 위안부와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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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공원에 한복과 기모노를 입은 60여 명의 여성이 모였다. 어깨에는 '사죄합니다'라고 쓴 띠를 두르고 있었다. '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대구'경북 지부 회원들로 한국인과 결혼해 사는 일본 여성들이다. 이들은 '위안부로 끌려간 분들의 고통과 원통함에 대해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하고, 일본인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작은 일부터 시작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힌다면 양국이 더욱 돈독한 우호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대구와 서울'부산 등 전국 13곳에서 일본 여성 1천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시에 열렸다. 또 이 모임은 지난달 말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작한 집회와 1인 사죄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 양심적인 일본 여성들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를 고맙게 받아들인다.

요즘 한일 관계가 시끄럽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 데 이어,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으면 일왕의 방한은 필요 없다고 했다. 일본은 즉각 반발하면서 일부 각료가 오늘 아침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대한민국 통치권자로서의 당연한 행위에 대해 일본은 적반하장이다. 죄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전범을 추모하겠다는 것은 강력히 반발하는 모습으로 죄를 감추거나 희석시키겠다는 꼼수이다. 이는 국가 간의 믿음을 깨뜨리는 염치 없는 행동이다.

오늘은 67주년 광복절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광복은 멀리 있고, 진행형이다. 광복절은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현재에도 살아 숨 쉬는 역사일 때 의미가 있다. 한일 양국이 추구하는 우호협력 동반자적 관계는 과거를 청산할 때만 새 지평을 열 수 있다. 이는 가해국인 일본이 최대한 성의와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는 데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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