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다문화가정 자녀들 "엄마나라 여행 떠나요"

도교육청, 183명 中·日 등 문화탐방

2012 부모 나라 문화탐방단으로 선발된 경북도 내 청소년들이 20일 출발에 앞서 대구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2012 부모 나라 문화탐방단으로 선발된 경북도 내 청소년들이 20일 출발에 앞서 대구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어머니 나라로 여행 떠나요."

경북도 내 다문화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2012학년도 부모 나라 문화탐방단'이 20일 대구공항을 통해 중국, 필리핀, 일본으로 떠났다.

경북도교육청이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행하는 이번 '부모 나라 문화 탐방'은 도내 초'중'고교생 중 다문화자녀 183명을 선발, 부모 출신 나라의 문화를 탐방해보는 취지로 마련됐다.

일정은 중국 3박 4일, 필리핀'일본 4박 5일로 탐방에 드는 비용은 전액 도교육청이 부담했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교육시설과 문화유적지, 자연환경 등을 돌아보며 강연을 듣고 자신의 정체성을 되새겨보는 행사를 체험한다. 또한 현장에서 체험한 내용을 일기, 소감문 형식으로 기록하는 등 유익한 체험학습의 장을 펼친다.

포항 연일초교 5학년 김민지 양은 "여행에 다녀오고 나면 엄마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여행을 통해 엄마와 더 가까워질 것 같다"고 좋아했다.

안동 영호초교 5학년 정은성 군도 "항상 얘기로만 듣던 어머니 나라를 직접 가보게 돼 무척 설렌다"며 기대했다.

도교육청 이경희 교육과정과장은 "이번 탐방을 통해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자존감을 갖고 부모와 더 많이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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