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일부 바위와 봉우리에 공식 지명이 붙여진다.
울릉군은 24일 지명위원회를 열고 울릉읍 독도리의 미고시된 바위와 서도와 동도 봉우리 등 4곳의 지명을 제정하고, 바위 9곳에 대한 설명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미고시된 채 널리 불리는 동도 앞 '탱크바위'는 '전차바위'로, '동키바위'(일본어로 '기계장치', 영어로 '당나귀'라는 뜻)는 '해녀바위' 또는 '올림바위'로 바꾸기로 했다. 탱크바위와 동키바위는 독도 경비대원과 울릉지역 어민들 사이에서 구전되면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식 명칭 없이 '일출봉'으로 불리는 동도 봉우리(해발 98.6m)는 '태극봉'우산봉'일출봉'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지명을 부여할 방침이다. 서도 봉우리(168.5m)는 익히 알려져 있는 '대한봉'을 그대로 제정하고, 봉우리지만 바위로 고시된 서도 '탕건바위'의 경우 '탕건봉'으로 명칭을 격상시키기로 했다.
군은 또 동도 주변 '닭바위'에 대한 설명을 '닭이 알을 품은 형상'으로 간략하게 변경하는 등 유래나 전설이 명확하지 않은 9개 바위에 대해서는 현실에 맞게 수정하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독도는 동도와 서도 등 2개의 큰 섬과 88개의 암초 및 바위 등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독도 주변에는 25개의 지명이 고시돼 있는데, 이번에 4개의 지명이 붙여지면 모두 29개로 늘어난다. 군은 나머지 바위 등은 유래나 전설 또는 특징을 찾은 뒤 지명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번에 개정하는 지명은 경북도 및 국가지명위원회를 거쳐 국토지리정보원에 등록 고시된다.
독도(獨島)라는 지명은 예로부터 우산도(于山島), 자산도(子山島), 삼봉도(三峰島), 가지도(可支島) 등으로 불려왔으며, '동도'는 1961년, '서도'는 2000년, '코끼리바위' 등은 2006년에 고시됐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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