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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마녀 재판에 희생된 사코와 반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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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4월,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제화공장에서 강도살인 사건이 발생, 현장 주변에 있던 생선 장수 니콜라 사코(사진 오른쪽)와 제화공 바르톨로메오 반제티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탈리아 이민자였던 그들은 무정부주의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코와 반제티는 재판 과정에서 무정부주의자 집회에 참가한 사실을 인정하며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을 당당하게 밝혔으나 살인강도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무정부주의에 강한 반감을 지닌 판사가 배심원들에게 공공연하게 애국주의를 주문, 사형 판결을 내렸다. 당시 미국 사회는 러시아의 볼셰비키 혁명 여파로 무정부주의자들을 두려워했다.

마녀사냥식으로 재판이 진행되자 국제적인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1927년 오늘, 사형이 집행돼 사코는 36세, 반제티는 39세로 생을 마감했다. 두 사람이 유죄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재판 자체가 잘못돼 공권력에 의한 사법 살인이 되고 말았다. 처형된 지 50년 뒤인 1977년에 마이클 듀카키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두 사람의 명예 회복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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