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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 임신 반려견, 50일 전후 검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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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동물의 분만은 야간에 이루어진다. 아마도 천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보호 본능이 아닌가 싶다. 당연히 반려견도 야간에 분만한다. 난산 시, 응급으로 야간에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수의사를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이런 분만이다. 방사선 검사를 통해 태어날 새끼의 위치와 마릿수를 확인하고 골격의 성장을 봐서, 분만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새끼의 생존유무를 확인하고, 산도와 머리 쪽을 측정해 정상 분만을 할지 그렇지 않으면 제왕절개 수술로 분만을 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임신한 반려견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임신 50일 전후에 방사선 검사를 시행해 새끼의 마릿수를 확인해야 한다. 초산이거나 비만인 반려견의 임신 경우 분만이 다 이루어졌는지 구별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야간에 분만이 이루어지다 보니 비만인 모견이 한 마리를 임신했는데 보호자가 보기에 배가 불러서 새끼가 배 안에 더 남아 있다고 여긴다. 이럴 경우 다음 새끼가 나오길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 걱정이 많이 된다. 어미는 태어난 새끼만 돌보려 하기 때문에 배에 힘을 주어 다음 새끼를 낳는데 신경을 쓰지 못할 수도 있다.

분만은 1차 새끼의 태막인 양수 주머니가 빠져 나온다. 이것을 가능하면 분만 중에 터뜨리지 말고 어미가 힘을 줘서, 서서히 분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보호자는 이것을 잡아당겨서 터뜨리게 되는데, 이러면 난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왜냐하면 양수가 윤활유 역할을 해서, 새끼가 산도를 쉽게 빠져나오도록 한다. 그리고 양수의 무게를 이용하여 새끼를 밖으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양수가 터지면, 산도가 건조해서 태아가 산도에 끼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모견이 임신한 지 60일 전후 3일 정도가 분만시기다. 분만의 징후는 바닥을 긁기 시작하거나, 수건이나 신문지를 깔아주면 이것을 긁어서 부드럽게 만들거나 아니면 자리 배치를 하여 모견이 원하는 대로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

정상 분만이 다 이뤄지면 모견이 새끼들을 돌보도록 함께 둬야 한다. 모견이 힘들게 분만을 했거나 제왕절개 수술로 분만을 했다고 어미를 새끼와 분리시켜 두거나 어미만 안고 다니게 되면 모견이 새끼를 돌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분만 후 미역국을 끓여주지 말고, 모견용 사료가 따로 시판되기 때문에 특수 사료를 주기를 당부드린다.

최동학 대구시수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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