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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변경 땐 땅값 상승 노렸나?…삼일, 상도지구 부지 5천평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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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화물터미널 부지 용도변경, 상도지구 개발과 함께 추진

㈜삼일이 운영 중인 포항시 남구 대잠동 화물자동차종합터미널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추진으로 특혜 논란(본지 6일자 1면 보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 터미널 부지의 용도변경이 인접한 상도지구 개발과 함께 추진되고 있어 땅값을 올리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상도지구에는 삼일 소유의 땅 1만6천여㎡가 포함돼 있어 삼일이 이를 염두에 두고 인접한 터미널 부지 이전을 포항시에 강력히 주장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화물터미널의 도시계획이 변경될 경우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상도지구의 토지 가격은 몇 배나 치솟을 것으로 보여 삼일에 막대한 시세차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에 따르면 상도지구는 지난 2008년 6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됐으며 2010년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상도지구는 총 면적 8만3천989㎡ 가운데 주거용지 2만6천413㎡, 상업용지 2만9천930㎡, 공공시설용지 2만7천646㎡ 등 3단계로 나눠 개발될 계획이다. 현재 이곳 주거용지에는 우진건설이 아파트 448가구를 짓기 위해 경상북도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포항 A부동산 관계자는 "상도지구는 도심지역이지만 주변에 화물터미널 등과 같은 불편시설이 있어 얼마전만 해도 평당 70만~100만원을 넘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터미널 용도폐지가 진행 중이고 상도지구에 대한 분양도 시작되면서 땅값이 평당 500만~600만원 선까지 오를 조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터미널 부지에 대한 용도폐지가 무산될 경우 상도지구의 땅값은 예상만큼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일의 땅은 상도지구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른자위로 불리는 '유통업무 설비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곳은 대형마트 및 백화점 입점 등이 가능하고 실제 한 대형유통업체에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도지구내 삼일 소유의 땅은 지난 2001년 11월 모 대형마트가 매장 설립을 위해 가등기를 했으나, 회사 내부 사정으로 2006년 12월 다시 삼일에게 소유권을 넘겼다.

상도지구 도시개발조합 관계자는 "상도지구가 매력적인 투자처이다 보니 포항의 유력기업이나 인사들의 땅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상도지구 개발과 터미널 부지 용도폐지가 함께 진행되면서 삼일이 당초 예상보다 더 큰 이득을 얻게 돼 특혜 논란을 증폭시킬 것"이라며 "특정기업에 특혜를 안겨줄 수 있는 도시계획 변경을 하려는 포항시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삼일 측은 "도시개발 과정의 절차일 뿐 어떠한 특혜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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