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탈주범 최갑복 씨가 밀양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곳은 검거 장소에서 12㎞ 떨어진 한 고추밭 움막이었다.
22일 오전 9시쯤 농사일을 위해 고추밭에 간 움막 주인이 누군가가 라면을 끓여 먹은 흔적을 발견했고 부엌칼과 이불이 없어졌음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또 움막 안에 '죄송합니다. 비강도범 누명자 최갑복'이라는 쪽지도 발견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 감식을 벌인 결과 최 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경찰 인력 수백여 명을 동원해 일대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4시 7분쯤 되자 경남 밀양시 하남읍 동명고등학교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에게 "도둑이야"라는 소리가 들렸다. 경찰이 쫓아갔을 때는 한 주택의 마당에 있던 최 씨가 담을 넘어 옆 주택 마당으로 도망가기 시작한 뒤였다. 경찰은 최 씨와 100m가량 추격전을 벌였고, 최 씨는 인근 5층 아파트 옥상으로 도망쳤다.
옥상을 수색하던 경찰은 옥상 보일러실에 있던 라면상자 3개 중 하나가 미세하게 움직이는 걸 보고 최 씨가 라면상자 안에 몸을 접어 숨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권총을 든 경찰 6명이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라면상자 주변으로 다가가는 경찰을 엄호했고, 방망이를 든 경찰 2명이 다가가 상자를 해체하고 최 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최 씨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경찰에게 순순히 붙잡혔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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