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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아닌 '천지'원전…지자체 이름 떼고 마을 이름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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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지역 이미지 타격 우려

"천지원자력발전소가 어디야?"

지식경제부가 지난달 영덕군과 강원 삼척시 일대를 신규원전 예정지역으로 지정 고시했지만, 고시 안에 영덕이라는 명칭이 포함되지 않아 영덕의 신규원전 부지를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원자력발전소 명칭은 해당 부지의 지방자치단체 또는 읍면 단위 명칭을 따 이름을 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덕군은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에 포함된 영덕의 한 마을 지명으로,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천지'를 발전소 명칭으로 삼았다. 영덕군이 영덕이라는 명칭 대신 '천지'를 택한 것은 최근 3년 전부터 매년 10% 이상 늘고 있는 관광객들이 원전시설 때문에 급감할 우려가 있고 지역 이미지 역시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영덕군이 지방자치단체명 대신 특정 마을 지명으로 원전 명칭을 삼자, 삼척시도 '대진 원자력발전소'로 이름 지었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지역경기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이 어려운 결심을 해준 결과, 영덕이 원전 예정지로 지정될 수 있었다. 하지만 원전시설로 인해 관광산업이나 지역 이미지가 타격을 입을 경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원전 앞에 지자체의 이름을 떼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매정리, 축산면 경정리 일대 324만2천332㎡에 1천500㎿급 가압경수로형 원자로 4기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신규원전 편입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토지보상작업을 수행할 '천지원자력발전소 보상대책위원회'(위원장 구천식)가 이달 2일 발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영덕'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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