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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대화록 존재 밝혀낸 국정원 출신 이철우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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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감 질의 하자 천 수석 "국정원에 있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존재가 25일 정부 고위당국자에 의해 확인됐다. 이날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이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 대화록을 본 적이 있다고 답변하면서 '대화록'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김천)이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주장한 노무현-김정일 회담에서 NLL에 관한 이야기가 있지 않으냐. 'NLL은 뭐 미국이 땅따먹기 식으로 이렇게 해놨는데 앞으로 주장하지 않겠다'는 이런 내용의 대화록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질의하자 천 수석은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대화록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천 수석은 "(자신이 본) 대화록은 대통령 기록물이 아니라 국정원에 보관 중인 것"이라며 "수석으로 부임한 2년 전에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화록 내용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질의하자 "비밀이니 말할 수 없다"며 함구로 일관했다.

이날 천 수석으로부터 대화록을 봤다는 공식확인을 이끌어내면서 새누리당은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을 둘러싼 공방에서 주도권을 갖게 됐다. 특히 국정원 출신인 이철우 의원이 천 수석의 답변을 이끌어낸 것에 대해서는 제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야는 29일로 예정된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화록 공개를 둘러싸고 재격돌한다.

이날 천 수석이 대화록의 내용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새누리당 정 의원이 주장한 노 전 대통령이 NLL을 더 이상 주장하지 않겠다는 발언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새누리당 쪽 손을 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대화록을 봤다는 천 수석의 자세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실정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류우익 통일장관은 '재직 중 일은 말하지 않는 게 공직자 윤리'라고 했다"며 "직업외교관은 영혼이 있어야 하는데 천 수석은 그 영혼을 파는 것 같다"고 비난했고 같은 당 박기춘 의원도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특검에 불려나가는 초유의 가슴 아픈 일이 벌어지고 있는 이 순간에 존재하지도 않는 대화록 이런 걸 얘기한다는 자체가 기가 막히다"고 가세했다.

또 박범계 의원도 "국정원에 있건 기록관에 있건 대통령 직무 수행과 관련된 결과물은 모두 대통령 기록물인데 이 같은 1급 기밀문서를 볼 수 있는 권한이 외교안보수석에게는 없다"며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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