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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습지 떠나 감천 온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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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 5마리가 28일 낙동강 구미 해평습지 상공을 돌다 인근 선산읍 감천 하류 모래톱에 내려 앉았다. 이곳에는 이틀 전에도 11마리가 찾아왔다.

흑두루미들이 해평습지 대신 감천을 찾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들은 이곳에 머물다 최종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시로 따난다.

그동안 낙동강 구미 해평습지는 흑두루미, 재두루미, 백로, 왜가리, 가창오리 등 철새 수십만 마리가 찾아오는 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였다.

그러나 올 들어 흑두루미가 해평습지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칠곡보 담수로 하중도만 남아있고 주변 모래톱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낙동강 합류지점인 감천 하류 모래톱도 4대강 공사로 모두 사라졌다가 가을 태풍때 다시 생겨난 것이다.

환경전문가들은 4대강 공사에 따른 급격한 습지파괴로 철새들을 내쫓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두루미는 반경 2~3km의 넓은 시야가 확보되야 안심하고 내려앉는 습성을 갖고 있다. 또 국내 습지를 찾는 새는 대부분 수심이 얕은 곳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수면성 철새들이다.

따라서 해평습지가 철새들의 낙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심이 얕은 모래톱 복원을 서둘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감천 하류 일대 습지에 대한 보호대책도 절실하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희천 경북대 교수는 "감천 하류 주변 습지를 하루빨리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낚싯꾼,밀렵꾼 등으로부터 체계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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