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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죽음으로 드러난 산단 조성 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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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급 업체 관계자 수사의뢰 유서 남기고 자살…경주시 간부 등 5,6명

경주시 공무원들이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공사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은 받은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수사의 단초가 된 것은 지난 6월 경주 외동의 한 산업단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시행사의 하도급 업체 관계자가 유서를 남긴 채 목을 매 숨진 사건. 유서에는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경주시 공무원을 비롯한 여러 기관들에 대한 로비와 유착이 있었다. 내가 죽으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달라'는 내용이 들어 있으며,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의 로비 정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각종 문제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경주시 간부직원 등 5, 6명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해당 직원들이 산업단지 관계자들로부터 상품권 등을 받아 일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파장이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수백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산단 조성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만 의혹에 연루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경찰 관계자는 "뇌물사건 특성상 현단계에서 수사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혀 줄 수는 없지만 산단 조성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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