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제4차 협상이 30일부터(11월 1일까지)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 농민단체 회원 1천여 명이 30일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중 FTA 중단 농수축산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협상장인 경주 현대호텔과 인근 경주엑스포 주차장에서 집회를 갖고 '무차별적인 한'중 FTA 협상을 즉시 중단하고, 식량주권을 실현할 것'을 촉구하는 등 정부의 협상 진행에 강력 반발했다.
비대위는 "중국과의 FTA 추진은 한국 농업에 대한 사형 집행"이라며 "농업의 희생을 전제로 자유무역을 논하고, 식량을 내주는 대가로 수출기업의 배를 불리는 몰상식한 FTA 추진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도중 일부 농민들은 협상이 열리고 있는 현대호텔 입구 진입을 시도하다 막아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협상장인 현대호텔을 비롯해 보문단지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농민단체는 31일 오전 경주한농연 주최로 경주역 광장에서 한'중 FTA 협상 중단 자전거 투어를 가졌으며, 오후에는 경주엑스포에서 집회를 연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상품과 비관세 장벽 등의 분야별 협상지침 마련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며, 서비스와 투자, 기타 규범 분야의 작업반, 전문가 회의를 개최한다. 4차 협상에 참석한 최경림 한'중 FTA 교섭대표 등은 11월 1일 오후 3시 30분 외교통상부 합동브리핑센터에서 협상 내용을 발표한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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