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이 복음…새시대 선교 등 4개 주제 48개 지침 명시
새로운 100년을 맞은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새 복음화를 향한 로드맵이 완성됐다.
대구대교구는 지난해 4월 8일 시노드를 개막한 이래 1년 6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대구 남산동 교구청 내 성김대건기념관에서 제2차 교구 시노드 폐막미사를 봉헌했다. 이 폐막미사에서 시노드 후속 교구장 교서 '새 시대, 새복음화'를 반포했다.
제2차 교구 시노드의 로드맵은 이제 그 실행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이날 폐막미사 강론을 통해 "이 시대를 사목해야 할 우리 교구의 당면 현안들이고, 그 현안에 대한 로드맵"이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시노드가 일회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고 후속 실행 과정을 점검하면서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교구장 교서에는 ▷젊은이 복음화 ▷새 시대 선교 ▷소외된 이들을 위한 교회의 관심과 배려 ▷교구와 대리구 및 사제생활 등 4가지 큰 주제와 관련한 48개의 새 복음화 지침이 명시돼 있다. 더불어 이 교서의 지침을 실행하기 위한 후속 실행위원회가 설치됐다.
교서가 완성되기까지는 많은 회의를 통한 고민이 거듭됐다. 제2차 교구 시노드 본 회기 동안 305명의 평신도와 107명의 성직자, 31명의 수도자가 대의원으로 참가해 토론을 벌였으며, 지난 6월 3차 전체회의에서의 최종 건의문이 교서의 바탕이 됐다.
조환길 대주교는 사제단 대표 박상용 신부(교구 사목국 차장), 수도자 대표 장숙희 루치아 수녀(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평신도 대표 김재우(필립보·계산본당 총회장) 씨에게 각각 교서를 전달하면서, 모든 교구 구성원들이 교서의 내용에 포함된 내용들을 실현하는데 적극 동참하길 당부했다.
이날 폐막미사에는 대구관구 소속 교구와 이웃 교구의 내빈 방문으로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제1차 교구 시노드를 이끌었던 전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를 비롯해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참석해, 제2차 시노드가 새로운 복음화의 주춧돌이 될 것을 기원했다. 또한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청주교구 총대리 이범현 신부,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 등을 비롯해 일본 나가사키대교구장 다카미 미츠아키 대주교도 함께했다.
파딜랴 대주교는 "대구대교구가 새로운 100년의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 이때, 모두에게 맡겨진 사명에 충실하기를 기도하며,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축복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500여 명의 대의원뿐 아니라 교구 내 각 본당의 청년·청소년 대표들도 참석한 이번 시노드 폐막미사는 '젊은이 복음화'와 '새 시대 선교'에 주안점을 뒀다는 조환길 대주교의 의지가 드러났다.
◆시노드=어원은 그리스어 'Sunodus'(회의)로 주교 관할권하에 있는 교리, 규율, 전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모여 토론하는 교회 회의를 말한다. 교구 내 사제, 수도자, 신자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모인 회의라고 할 수 있다. 시노드는 교구장 주교만이 소집할 수 있으며, 의결기구가 아니라 자문기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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