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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속 항해 우리와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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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처용 '해무' 11일 막내려…관객 적어도 뜨거운 반응 힘나

'악전고투' 극단 처용의 '해무'가 11일을 끝으로 대구공연의 막을 내린다. 성석배 대표를 비롯해 19명의 출연진(11명)과 스태프(8명)는 마치 이 연극에 배경이 된 '전진호'가 해무 속에서도 항해를 계속하듯 한 달 동안 온갖 고생을 견뎌내며 닻을 내린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연극판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지만 막상 버텨내기란 쉽지 않았다. 충분치 않은 예산으로 무대를 꾸미려다 보니, 공사판에서 자재를 구하는 등 갖은 방법이 동원됐다.

배우들의 고충도 컸다. 성석배 대표는 극단 대표임에도 기꺼이 강 선장 역할을 맡았으며, 극단 '이송희 레퍼토리'를 이끌고 있는 이송희 대표도 우정 출연해 주요 배역(최고참 완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줬다. 다른 배역들도 매일매일 살을 부대끼며 희로애락을 같이했다.

조정웅 씨는 "10명의 관객이 오더라도 최선을 다해 연기했으며 한 달간 자신을 버렸다"고 털어놨다. 춘천에서 대구로 온 최종임 씨는 "그래도 지금의 어려움은 견뎌낼 만하다"며 "대구에서 연기를 제대로 배운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결의를 보여주었다.

이런 고생 덕분인지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때론 관객보다 출연진이 더 많을 때도 있었지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2일 극장을 찾았던 임지선(21·대구시 북구 복현동) 씨는 "영화 한 편을 본 것처럼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한편 '해무'는 11년 전 전남 여수에서 터진 '제7호 태창호 사건'(중국인과 조선족이 배 안에서 질식사, 시신 25구가 바다에 유기된 끔찍한 사건)을 모티브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인 김민정 작가가 쓴 극이다. 2007년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었으며, 내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문의 053)653-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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