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들의 진지한 학구열에 놀랐습니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 '천지합일'(Union of Heaven and Earth)은 학생들과 함께 한 학기 동안 탐구한 결과입니다. 계명대 서양화과 학생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우즈베키스탄 바호디르 잘랄로프(64) 교수가 올해 1년 동안 계명대 서양화과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함께 그린 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달 5~9일 계명대 동산도서관 극제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한국의 정갈한 여인의 이미지와 길 중앙에 태극마크가 그려져 있는 '완전한 길' '호킹 박사에 바치는 블랙홀' 등 10여 점이 선보였다. 전시된 모든 작품은 계명대에 기증된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태어난 바호디르 잘랄로프 교수는 레닌그라드국립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소련화가연맹 회원이다. 우즈베키스탄 국민화가,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미술아카데미 회원, 우즈베키스탄 국립예술디자인대학 교수로 활동했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 우즈베키스탄국립박물관, 우즈베키스탄조형미술관, 러시아국립트레티야코프미술관, 모스크바현대예술박물관, 영국 버킹검궁과 대영박물관 등에 소장 및 전시되고 있다. 바호디르 교수는 타슈켄트를 방문한 최상호 계명대 부총장의 초청으로 2012년 봄 학기부터 계명대 서양화과 교수로 초빙되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학기 중 30여 명의 학생이 만든 작품과 지도교수의 작품으로 합동전시회를 여는 일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다.
1년 동안 수업을 들은 정진주(서양학과 3년) 양은 "바호디르 교수님은 쾌활하고 유머가 넘치면서도 수업 시간에는 열정적인 강의로 학생들을 꼼꼼하게 지도한다"고 자랑했다.
글'사진 김영창 시민기자 scouterkim@empas.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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