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대구테크노파크 송인섭 원장

"비리 원천 차단…조직 정비가 최우선"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별 잡음 없이 기업 지원을 '제대로 하는구나'하는 소리를 들어야죠. 그런 길을 열어놓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송인섭(60) 대구TP 신임 원장은 최근 각종 비리 등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대구TP를 추스려 명예회복을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작정이라고 했다.

송 신임 원장은 취임식 대신 이달 9일부터 대구TP 입주기업 150여 개사를 일일이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기업을 찾아다니며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몇몇 업체는 대구TP의 도움을 받아 회사가 크게 성장해 공장을 새로 짓고 나간다고 했어요. 또한 업체마다 자부심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어요."

송 원장은 당분간 내부 조직 정비에 전념할 생각이다. 모든 부서와 산하 센터를 원장 직속으로 두고 센터장이나 단장을 선임할 때 공모제 대신 원장이 직접 뽑는 방식으로 바꿀 방침이다. 또 감사팀 신설과 별도로 장비 구입 등 비리소지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송 원장은 대구TP가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도록 홍보에도 신경쓰겠다고 했다. "대구TP가 예상 외로 기업에 지원하거나 개발한 제품이 무척 많더라고요. 대구TP가 개발한 제품들에 스토리를 입혀 초등학생들의 견학 코스를 만들고 일반인들이 재미있게 구경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또한 대구TP 건물이 7곳 있는데 내년부터 지역의 이공계 대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송 원장은 독일이나 일본의 기업지원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미주나 유럽의 대형마트 등에 대구 제품을 모아 전시할 수 있는 가칭 'D-store'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달 1일 대구TP 6대 원장으로 취임한 송 원장은 서울대 및 동국대 대학원(전자공학과)을 졸업했으며 삼성전자 중앙연구소 연구원 및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본부장, 미국 현지법인 대표를 역임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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