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유력 대선 주자들의 선거자금 모금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약속펀드(연리 3.1%) 출시 51시간 만인 28일 250억원을 모았다.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1시 44분 현재 1만1831명 참여로 목표액을 달성해 펀드 모금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한 사람이 평균 211만원 정도 투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역시 같은 날 펀드(100억원, 연리 3.09%)를 내놓은 지 5시간 만에 84억원을 거둬들였다. 문 후보는 앞서 지난달 22일 담쟁이펀드(200억원)를 56시간 만에 '완판'한 바 있다. 이날 정오에 출시된 펀드에는 모두 1만4천여 명이 참가해 84억원(오후 5시 현재)이 모금됐다. 한 사람이 평균 57만여원을 투자했다. 펀드관리팀 실무담당자는 "28일 저녁에 모금이 마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를 통한 선거자금 확보 방식은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경기도지사)에 나섰던 유시민 전 장관이 최초(40억원)로 도입한 이후 각종 공직후보자들이 애용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깨끗한 선거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펀드 운용 후보가 미미한 득표율로 선거에서 낙선했을 경우 상환 보장 장치가 없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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