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구FC는 28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그룹B(하위리그) 43라운드에서 광주FC를 2대0으로 제압했다. 대구는 지난해 K리그에 뛰어든 광주를 상대로 3무2패 후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만끽하며 경기장을 찾은 500여 명의 홈팬들에게 감사의 작별 인사를 했다.
반면 광주는 시즌 마지막 경기(44라운드)를 남긴 상황에서 내년 시즌 2부 리그 강등 팀으로 확정됐다. 광주(승점 42)는 이날 성남 일화를 꺾은 14위 강원FC(승점 46)에 밀려 마지막 경기에 상관없이 강등권인 15위를 확정지었다.
대구는 이날 '배수의 진'을 친 광주를 맞아 외국인 선수 없이 토종으로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수비진은 박종진-유결렬-이지남-최호정으로 안정적인 포백을 구성했고, 공격진에는 최근 좋은 경기 감각을 보이고 있는 황일수와 송제헌'이행수를 포진시켰다.
예상대로 광주는 초반부터 공격 중심으로 나섰고 대구도 맞불 작전으로 미드필드진에서 강하게 압박했다. 대구는 전반 26분 인준연의 기분 좋은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인준연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송제헌이 넘어지면서 밀어준 공을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문을 갈랐다.인준연은 시즌 1호 골을, 송제헌은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0대1로 뒤진 광주는 거세게 반격했고, 전반 43분과 44분 김동섭과 김은선이 결정적인 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날린 김동섭의 슛은 대구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막혔고, 김은선의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에도 두 팀은 슈팅까지 연결하는 공격적인 흐름으로 맞섰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광주는 공격의 고삐를 죄였으나 대구의 역습에 추가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 16분 대구의 최호정은 광주 골키퍼 박호진의 몸을 맞고 흘러나오는 공을 가볍게 키를 넘기는 왼발 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최호정은 시즌 4호 골을 기록, 공격 능력을 갖춘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두 팀은 여러 차례 골 기회를 잡았으나 동점과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대구와 광주는 각각 19개와 16개의 슈팅을 주고받았다.
대구FC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은 경기 후 "광주의 사정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이기기 위해 축구를 한다"며 "광주를 처음 이겼고 승점 60점에다 골득실을 0으로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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