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가족의 탄생'이 가족애와 모성애, 자식관을 되돌아보기 위해 택한 요소는 '입양'이다. 극 중 밝고 명랑한 이수정(이소연 분)은 '가족의 탄생'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 중심에 놓인 인물이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알게 되며 커다란 갈등에 빠지게 된다. 완벽남 강윤재(이규한 분)를 두고 피할 수 없는 삼각관계에 빠지게 되는 이수정의 연적은 다름 아닌 수정의 친모 장미희(나영희 분)의 딸인 마예리(이채영 분)다. 여기에 수정이 자신의 친딸임을 모르는 미희는 수정을 향해 "윤재를 포기하라"는 엄포를 놓기도 한다고 하니, 이들은 입양이라는 소재를 중심에 두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가족의 탄생'은 아무리 제 자식처럼 키우려고 노력하지만 어쩔 수 없이 차별을 하게 되는 수정의 양모 박금옥(문희경 분)을 통해 또 다른 화두를 던진다. 남편의 죽음과 기울어가는 가세에 점점 지쳐만 가는 금옥이 자신이 입양아임을 알고도 발 벗고 나서 고군분투하는 수정의 모습에 점점 마음을 열고, 진짜 가족이 돼가는 과정을 그려나간다.
다소 무거운 입양이라는 소재를 통해 남녀 간의 사랑, 가족,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드라마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입양으로 맺어진 가족, 그리고 새롭게 탄생하는 가족, 드라마 '가족의 탄생'은 이 모든 모습을 극 속에 녹여내며 각각의 가치를 깊숙이 탐구한다. 이소연, 이규한, 이채영, 김진우, 장영남, 임채무, 양희경, 나영희 등이 출연하는 SBS 새 일일극 '가족의 탄생'은 5일 오후 7시 20분 첫방송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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