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현수의 시와 함께] 폭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폭설 -이덕규

만년 대제국의 망국 선언이다

망국 백성들의 즐거운 환호성이다

이제 나라 같은 건 다시 안 한다

머지않아 사라질

새 나라의 화려한 건국기념일이다

-------------------------------------------------

시인은 시대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시대에 대한 생각을 시 속에 담고 있습니다. 시가 시대와 무관하게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은 시민에게 투표권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도 같습니다. 시 속에 담긴 시대에 대한 생각을 읽는 것도 시의 중요한 맛입니다.

이 시에서 시인은 흰 눈이 순식간에 세상을 덮어버린 폭설 풍경을 보고 대제국의 멸망과 새로운 세계의 건국을 생각합니다. 폭설이 건설한 새 나라가 좋은 것은 건국이념이 부정과 부패로 더러워지기 전에 사라지기 때문이겠지요. 눈이 옵니다.

박현수<시인·경북대교수>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 방식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으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공천이 시도되자 지역 정치권에서 '민주정당이...
구미 부동산 시장에서는 비산동 6-2 부지에 최고 46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현재 구...
서울중앙지법은 화장실에서 빨리 나오라는 동생을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과 치료감호를 선고했으며, 동생은 퇴근 후 목욕 중 불평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한국과 일본을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작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파병 압박을 가했으나, 주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