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현수의 시와 함께] 폭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폭설 -이덕규

만년 대제국의 망국 선언이다

망국 백성들의 즐거운 환호성이다

이제 나라 같은 건 다시 안 한다

머지않아 사라질

새 나라의 화려한 건국기념일이다

-------------------------------------------------

시인은 시대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시대에 대한 생각을 시 속에 담고 있습니다. 시가 시대와 무관하게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은 시민에게 투표권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도 같습니다. 시 속에 담긴 시대에 대한 생각을 읽는 것도 시의 중요한 맛입니다.

이 시에서 시인은 흰 눈이 순식간에 세상을 덮어버린 폭설 풍경을 보고 대제국의 멸망과 새로운 세계의 건국을 생각합니다. 폭설이 건설한 새 나라가 좋은 것은 건국이념이 부정과 부패로 더러워지기 전에 사라지기 때문이겠지요. 눈이 옵니다.

박현수<시인·경북대교수>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공식 요청하며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구미시와 협력해 해평취수장 ...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이견으로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되었으며,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된 11세 초등학생 A군이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경찰은 A군이 실종 당일 휴대전화를...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