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현수의 시와 함께] 폭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폭설 -이덕규

만년 대제국의 망국 선언이다

망국 백성들의 즐거운 환호성이다

이제 나라 같은 건 다시 안 한다

머지않아 사라질

새 나라의 화려한 건국기념일이다

-------------------------------------------------

시인은 시대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시대에 대한 생각을 시 속에 담고 있습니다. 시가 시대와 무관하게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은 시민에게 투표권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도 같습니다. 시 속에 담긴 시대에 대한 생각을 읽는 것도 시의 중요한 맛입니다.

이 시에서 시인은 흰 눈이 순식간에 세상을 덮어버린 폭설 풍경을 보고 대제국의 멸망과 새로운 세계의 건국을 생각합니다. 폭설이 건설한 새 나라가 좋은 것은 건국이념이 부정과 부패로 더러워지기 전에 사라지기 때문이겠지요. 눈이 옵니다.

박현수<시인·경북대교수>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