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현수의 시와 함께] 폭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폭설 -이덕규

만년 대제국의 망국 선언이다

망국 백성들의 즐거운 환호성이다

이제 나라 같은 건 다시 안 한다

머지않아 사라질

새 나라의 화려한 건국기념일이다

-------------------------------------------------

시인은 시대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시대에 대한 생각을 시 속에 담고 있습니다. 시가 시대와 무관하게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은 시민에게 투표권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도 같습니다. 시 속에 담긴 시대에 대한 생각을 읽는 것도 시의 중요한 맛입니다.

이 시에서 시인은 흰 눈이 순식간에 세상을 덮어버린 폭설 풍경을 보고 대제국의 멸망과 새로운 세계의 건국을 생각합니다. 폭설이 건설한 새 나라가 좋은 것은 건국이념이 부정과 부패로 더러워지기 전에 사라지기 때문이겠지요. 눈이 옵니다.

박현수<시인·경북대교수>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광주·전라 지역에서 11.2%포인트 상승하며 68.4%에 도달했으며, 이는 스타벅스의 '탱크...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당했으며, 단체는 정부가 스타벅스 불...
대만 TSMC 내부에서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축소 가능성을 둘러싼 불만이 확산하며 일부 직원들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을 염두에 두..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