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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영화 성적표] 관객 1억 시대 활짝…한국영화 7편 '흥행 톱10' 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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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편 한국영화 개봉 관객 점유율 60% 육박

이른 한파와 함께 2012년 극장가도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주 개봉하는 '호빗:뜻밖의 여정'과 크리스마스라는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한 해의 흥행작 역시 정리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우리 영화의 흥행성적은 어떨까?

현재까지 국내 스크린에 소개된 작품은 441편으로 이 중 146편이 우리 영화이다. 편수 자체는 2011년 150편, 2010년 140편 등과 큰 차이가 없지만, 관객 수가 1억 명을 돌파하면서 작년까지 7천만 명에서 8천만 명 정도였던 기존 관객 데이터를 훨씬 웃돌고 있어 우리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점유율로도 나타나 2008년 42.8%로 하강했던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 점유율이 올해는 60%에 육박하고 있어 2006년의 63.6% 이후 최대치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개봉한 각 영화의 흥행순위를 살펴보면 10위권 안에 '어벤져스' 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등 대형 할리우드 영화들과 함께 무려 7편이 랭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중 올해 최고 흥행작인 '도둑들'과 그에 버금가는 흥행을 기록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1천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천300만 관객을 기록한 '아바타'를 넘지는 못했지만,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4위에 오른 '늑대소년'은 아직 개봉 중반에 있는 만큼 흥행순위에서 한 단계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이런 흥행 열풍에 대해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 이승태 사무처장은 "상당 기간 위축되었던 기획 작품들이 흥행 호조와 함께 적극적인 투자로 이어지고 흥행에 다시 성공하면서 전체적으로 산업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요인이 있고 작년 '도가니'를 기점으로 그동안 관객들에게 어렵게 느껴졌던 사회물까지 관심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사무처장은 이러한 호황이 영화를 제작하는 스태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국영화가 지속적으로 흥행하고 있다고는 하나 영화의 평균제작비는 몇 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영화의 수익 배분을 두고 대형 배급사와 제작사 간의 불공정계약 관행이 남아 있어 흥행이 되어도 제작 주체가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 이러한 환경에서 주요 배우들에 대한 개런티는 계속 올라가고 있고 이에 따라 스태프들의 개런티는 축소되거나 억제돼 10년 전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영화 관객 1억 시대의 그늘인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를 논의하고 제도를 개선해나갈 공식적 대화 창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정당하고 공정한 수익 배분을 위한 표준계약서의 확립이 선결 과제이다.

김삼력 영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ksr@y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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