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후보, 과학기술정책 관심 부족"

BRIC, 과학기술인 설문조사

우리나라 과학기술인들은 대선 후보들이 과학기술정책분야에 대해 관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이하 브릭)는 대선을 앞두고 과학기술 정책 공약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사이트를 운영하는 브릭 SciON(www.sci-on.net)을 통해 983명의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전체 67%인 658명이 '대선 후보들이 과학기술분야 공약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공약을 찾기 어렵고, 대선캠프에서의 정책정보제공 부재 등을 들었다. 또 68%에 달하는 671명은 큰 선거 이슈에 치중해야 하고, 선거승리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선 후보들이 과학기술 정책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756명(77%)에 달하는 과학기술인들이 과학기술 분야 정책과 공약들이 자신의 대선 후보 선택에 영향을 준다고 답해, 대선 후보들의 선거전략에 경종을 울렸다.

과학기술 정책 수립에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곳이 정부라고 생각하는 의견(721명)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앞으로는 전문가집단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583명이 생각했다. 과학기술인들은 과학기술분야 정책 수립과 실행과정에서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683명(69%)이 응답했다.

과학기술인 입장은 대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정책과제로는 이공계 연구환경 개선, 직업 안정성 확보 등이 791명(80%)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시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주요 정책분야는 이공계 교육정상화가 561명으로 가장 많았다.

과학기술인 대부분(925명)이 과학기술정책에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공감했다.

이번 설문은 대학, 기업, 벤처, 정부출연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과학기술인 983명이 참여했으며, 조사는 브릭, 기계공학연구정보센터, 생명의약네트워크연구정보센터, KAIST 대학원총학생회, 포스텍 대학원 총학생회가 공동으로 '2012 대선,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과기인들의 관심과 인식도'를 주제로 6일부터 9일까지 웹 설문을 통해 진행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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