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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이야기] 할아버지는 나의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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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그 누구보다 든든한 보디가드가 있다. 그분은 바로 사랑하는 나의 할아버지다.

고등학생 시절 야간자율학습이 끝날 시간이 되면 친구들은 나에게 "너의 보디가드 오셨다"라며 알려주곤 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몸이 아프실 때도 어김없이 나를 데리러 와주셨다. 그래서 우리학교에서 할아버지는 유명하셨다. 나의 보디가드로.

공부하느라 출출할 손녀딸을 위해 떡과 빵을 싸들고 행여나 음식이 식을까 봐 자전거를 타시고 부리나케 학교까지 와주셨다. 먹으면 살찐다고 투덜대던 나를 한입이라고 먹이기 위해 애를 쓰셨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나의 고등학교 시절 내내 나의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어 함께 늦은 밤길을 걸어주셨다.

돌이켜보면 학업에 힘들고 지친 나에게 할아버지는 보디가드 그 이상이었다. 늘 함께 걸어주신 것 뿐아니라 내 마음의 힘을 북돋우어 주시는 에너지가 되어주셨다.

이제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신다. 대학교는 고등학교처럼 할아버지께서 오실 수 있는 거리가 아니기에 늘 차 조심하라고 부탁하신다.

할아버지의 이러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노력해서 소중한 나의 꿈을 꼭 이룰 것이다. 나는 오늘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한다.

할아버지, 이제 제가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어 드릴게요. 사랑해요!

이지윤(대구 북구 동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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