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직후 구글에는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검색어 입력이 쇄도했다. 그러나 더 많이 검색된 이름은 따로 있었는데 다름 아닌 '노스트라다무스'였다. 오늘도 흉흉한 대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사람들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록을 뒤진다. '이 사건은 과연 예언이 돼 있을까'하고.
노스트라다무스는 라틴어 이름이고 그의 실제 이름은 미셸 드 노스트르담이다. 1503년 오늘 프랑스 프로방스에서 태어나 1566년 세상을 떠난 그는 천문학자이자 의사였지만 일련의 예언들로 이름을 날렸다. 호사가들은 4행시로 구성된 그의 예언들이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히틀러의 등장, 2차 세계대전, 달 착륙 등 인류사에 기록될 만한 대사건들을 예언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의 예언시들은 모호하고 난해한 나머지 숱한 해석의 빌미를 제공했다. 적중했다는 그의 예언 중 상당수는 사건이 터지고 난 뒤 거꾸로 꿰어맞춘 해석들이었다. 특히 "1900, 90의 9년, 7의 달에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온다"는 그의 대표적 예언은 '1999년 종말론'으로 해석됐으나 빗나갔다. 그는 자신이 20세기와 21세기에 그토록 유명해질 것이라는 예언을 남기지는 않았다. 알면서도 예언하지 않았던 것일까, 몰랐던 것일까.
김해용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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