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접전으로 흐르면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거취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번의 TV토론회를 거치면서 지지율이 1%를 넘는 '비싼 몸'이 된 데다 힘 떨어진 '안철수 효과'보다 '이정희 변수'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이 후보의 사퇴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린다. 이 후보 측은 여전히 사퇴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선 3차 TV토론이 열리는 16일을 전후해 이 후보가 사퇴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후보 측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완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이 사퇴 쪽으로 흐르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야권 승리를 위해 이 후보가 사퇴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당 안팎에서 일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복잡한 계산을 하고 있다. 여권은 통합진보당과 민주당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통합진보당의 '종북(從北) 성향'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측은 공개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내심 이 후보의 사퇴를 바라는 눈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금은 지지율 1%도 아까운 상황이다. 막판 판세가 초박빙으로 흐를 경우 이 후보가 사퇴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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