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이공대 교정 '육영수 나무' 아십니까…

1972년 직접 식수한 전나무…박정희 '기술인의 탑'도 눈길

영남이공대 교정 내 육영수 여사가 직접 심은 전나무.
영남이공대 교정 내 육영수 여사가 직접 심은 전나무.

"'육영수 나무'를 아십니까?"

영남이공대학교 교정(대구 남구 대명동)에 박정희 전 대통령 영부인이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모친인 육영수 여사가 직접 식수한 전나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남이공대 본관 앞의 작은 숲 속에 자리잡은 이 나무는 높이 5m가량으로, 키 낮은 회양목들이 사각형태로 둘러싸고 있다.

나무 앞에는 기념석도 서 있다. 기념석에는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 기념식수'라고 새겨져 있고, 1972년 4월 12일이라는 식수날짜도 뚜렷하다. 당시 영남이공대 교명은 영남대 병설 공업기술전문학교였고, 현재 영남이공대 교목(校木)은 전나무다. 이 나무는 100여m 떨어진 영남이공대 예지관 앞에 처음 심어졌다가 교사가 증축되면서 20여 년 전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 육 여사의 기념식수는 대구에서는 유례가 거의 없는 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나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을 본뜬 것으로 유명한 '기술인의 탑'(1975년 제작)과 지척에 있어 각별함을 더한다. '기술인은 조국 근대화의 기수'라는 문구는 당시 박 전 대통령이 특히 강조했다고 한다. 영남이공대는 현재까지도 이 문구를 대학 홈페이지에 창학이념으로 명시하며 존중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관계자는 "당시 교직원들에 따르면 육 여사가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학교를 방문해 직접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박근혜 당선인의 당선 이후 이 나무와 탑을 볼 때마다 뿌듯함과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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