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당선인-이명박 대통령 28일 회동

인수위원장·부위원장 포함 27일 오후 일부 직책 발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발표하고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하는 등 정권 인수인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대변인을 통해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인수위 일부 직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박선규 인수위 대변인이 27일 오전 전했다.

인수위는 이달 말까지 인선을 마치고 새해 1월 초부터 본격 가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오후 발표될 인수위 인선과 관련,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및 총괄간사 등은 물론 인수위원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원장에 상징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됨에 따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등 당내 인사와 김원길 전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송호근 서울대 교수, 송하성 경기대 교수 등이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또 인수위원장에 국민대통합을 상징하는 인사를 기용할 경우, 최경환 의원이나 권영세 전 의원, 이주영'진영 의원 등 정무는 물론 정책에도 밝은 당내 인사를 부위원장으로 인선해 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앞서 이뤄진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 인사에서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인사가 전격 발탁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제3의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윤창중 대변인 발탁'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이 이번에는 내부 검증과정을 거치고 외부의 평가를 감안한 인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발표되는 인수위는 5년 전 인수위와 마찬가지로 기획조정위 등 7개 분과위와 3, 4개 태스크포스 등을 둘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과거 인수위와 달리 100명 안팎의 철저한 실무조직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박선규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는 전문가 위주로, 실무형으로 콤팩트하게 꾸린다는 게 기조"라며 "규모를 단출하게 한다는 표현보다는 불필요하게 크게 가져가진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인선도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총괄간사 등 일부에 그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은 전날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은 자리에서 "다는 아니지만 부분 부분이라도 발표해나갈 것"이라며 인수위원 전부를 한꺼번에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인선이 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 당선인과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단독회동하기로 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회동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현재 경제 상황을 포함해 통일외교안보'복지 등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선인과 현직 대통령과의 회동은 박 당선인 당선 후 9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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