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연시 성수기 장사는 눈 때문에 완전히 망쳤습니다." 이달 들어 매주 금요일마다 눈, 비가 내리면서 경북지역 골프장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골퍼들이 몰리는 주말마다 폭설로 휴장하는 데다 제설 작업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8일 오후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클럽하우스. 파미힐스는 이달 들어 5차례의 주말 중 3차례를 눈 때문에 휴장했다. 이성철 파미힐스 과장은 "29일까지 임시 휴장할 예정이지만 기온이 떨어져 눈이 얼어붙으면 휴장 기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28일 칠곡군 왜관읍 매원리 파미힐스CC(36홀)와 봉계리 세븐밸리CC(18홀), 가산면 학하리 가산CC(9홀) 등지에는 10㎝가 넘는 눈이 내렸다. 강준범 세븐밸리 팀장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입장객과 매출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피해가 크다"고 애를 태웠다.
골프장 10여 개가 밀집한 경주지역 골프장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보문GC 관계자는 "하루 100여 명의 인력으로 작업을 서두른다 해도 나흘은 걸릴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정상적인 영업을 해야만 영업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보문GC는 하루 평균 50팀이 입장하며, 나흘간 영업을 하지 못하면 최소한 1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신라CC 관계자는 "폭설로 휴장하는 날의 영업 손실은 5천만원 이상"이라며 "식음료 매출과 제설작업 인력동원 비용까지 합치면 피해규모가 더 커진다"고 털어놨다.
포항시 송라면 오션힐 골프장과 송라제니스골프장은 28일 눈 대신 비가 내렸는데도 손님들이 아무도 없었다. 포항시내에 눈이 내려 도로가 막히자 이용객들이 예약을 취소한 탓이다. 최준식 오션힐 골프장 부장은 "28일 29팀이 예약해 있었지만 모두 취소했다"면서 "눈이 아닌 비가 내려 라운딩에 지장이 없었는데도 영업 손실이 컸다"고 아쉬워했다. 칠곡'이영욱 경주'이채수 포항'이상원'박승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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