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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법조인 출신 첫 인수위원장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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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치인 3명·교수 2명 맡아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 13대 대선 이후 역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5명이 배출됐다. 이 중 3명은 정치인이고, 2명은 학자(교수) 출신이다. 인수위원장의 상징성 때문에 역대 정권마다 상당한 중량급 인사가 기용됐다. 이번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첫 법조 출신이다.

현 이명박정부의 인수위원장은 이경숙 당시 숙명여대 총장이었다. 이 전 위원장은 대학 경영 능력에서 보여준 '실용'의 가치와 첫 여성 위원장이란 상징성이 낙점 배경이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맡았다. 민주당 재야 출신 좌장격으로 조율 능력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 출범 때는 4선의 이종찬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당무위원이 위원장직을 맡았다.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의 후폭풍으로 '논공행상' 갈등이 일던 가운데 정치적으로 중량감 있는 이 위원장이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영삼 정부의 인수위원장은 대학교수 출신의 정원식 전 국무총리가 발탁됐다. 서울대 사범대 교수 출신의 정 위원장은 노태우 정부에서 문교부(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총리를 지낸 행정가이기도 했다. 학자 특유의 전문성을 내세워 새 정부의 개혁 비전을 실현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태우 정부 당시에는 군 출신으로 5공화국 신군부의 실력자였던 고(故) 이춘구 전 의원이 취임준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헌정 사상 첫 인수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던 이 전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당선인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정권 핵심으로 가는 관문으로 통한다. 인수위를 거쳐 당'정'청 요직에 기용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인수위원장 등에 선임된 인사들이 '2개월용'으로 그칠지, 더 큰 요직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여권 인사는 "대통령직 인사위원장은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요한 직책이다. 그래서 당선인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인사라고 할 수 있다"며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이 한 번 발탁한 인사에게는 신뢰를 보낸다는 점에서 이번에 선임된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에 포함된 인사들이 새 정부의 총리나 각 부처 수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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