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소설 전집도 7만부 팔려
빅토르 위고의 대서사시 '레미제라블'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공연이 막을 올린 데 이어 영화가 개봉되자 서적까지 서점가를 장식하며 문화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
서울보다 먼저 지역에서 막을 올린 한국어판 '레미제라블'이 연말연초 뮤지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데 더해, 화려한 캐스팅에 웅장함이 더해진 영화까지 개봉돼 '레미제라블' 열기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것이다. 출판가에서도 빅토르 위고의 원작이 새롭게 조명되며, 책으로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불어넣고 있다.
세계 4대 뮤지컬(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중 하나로 손꼽히는 레미제라블을 본 이정수(33·회사원) 씨는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장발장의 파란만장한 삶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때마침 영화가 개봉했기에, 그냥 한 번 봤는데 마음속 깊은 감동의 물결을 한 번 더 느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뮤지컬과 영화를 잇따라 보고 난 뒤엔 그 감동을 이어가기 위해, 레미제라블 뮤지컬 음반을 구입했다. 그는 "이젠 운전할 때마다 레미제라블 음반을 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주변에 뮤지컬과 영화를 모두 본 이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음악에 대한 평가는 전문가들의 이어지는 호평에서도 알 수 있다. 계명문화대 김정화 교수(메조 소프라노)는 "뮤지컬 주인공들의 노래 실력이 전문 성악가들을 놀라게 할 정도"라고 했다.
총제작비 200억원을 투입한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작년 연말 지역 공연계에 들여온 공연기획사(성우) 측도 영화 개봉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성우의 임영민 팀장은 "영화 개봉 이전에도 객석이 거의 들어찼는데, 영화 개봉 이후엔 남은 좌석까지 매진 사례를 이루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발장(휴 잭맨)·자베르(러셀 크로우)·판틴(앤 해서웨이)'마리우스(에디 레드메인)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무장한 영화 '레미제라블'은 개봉 8일 만에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연초까지 한국영화 '타워'와 함께 주중·주말 관객 1, 2위를 다투고 있다. 황희진(28·회사원) 씨는 "2시간 40분 동안 한순간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고 했다.
뮤지컬과 영화에 때맞춰 내놓은 원작소설의 인기도 예사롭지 않다. 민음사는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낸 '레미제라블'(전 5권)이 영화 개봉 직전에 3만5천 부, 개봉 후 일주일 만에 3만 부가 더 팔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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