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국내증시엔 벌써 春風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재정절벽 협상 타결)으로 첫 출발을 상큼하게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의 다우 증시도 급등세를 보였고 중국 증시 역시 새로운 지도부의 성장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 탄력을 받고 있어 한층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있다.

1월 증시는 악재가 호재에 묻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한 단계 레벨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고 경기 부양에 대한 각국 정부의 의지가 표출되고 있어 1월 효과에 의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 외국인의 자금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지금 유입되고 있는 자금은 지난해 1월과 8월, 두 차례 유입되었던 자금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외국계 핫머니가 급속히 유입되었다면 이번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스마트머니가 채권에서 이동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1월 둘째 주 국내 증시는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옵션만기를 앞둔 시점에서 6조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 차익 잔고와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절반의 성공이란 점이 상승 랠리를 다소 주춤하게 하겠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식 매수에 대한 선호 심리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조정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미국 경기의 호전 기대감으로 IT 관련주에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 수혜주로 떠오르는 증권주 및 경기 민감 관련주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다만 원화 강세 영향으로 자동차 관련주는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작원 동부증권 범어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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