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대구 수성구청이 개장한 진밭골 대덕지 자연 얼음썰매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성구청은 "이달 3일 문을 연 수성구 범물동 진밭골 입구 대덕지 얼음썰매장의 이용객이 개장 일주일 만인 9일 현재 3천 명을 넘었다"고 9일 밝혔다. 개장 후 첫 주말이었던 5, 6일에는 1천500여 명이 몰리면서 이용객들이 줄을 길게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또 대덕지 아래 주차장이 가득 차 진밭골 진입도로까지 주차 차량이 넘쳐나면서 교통통제 요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한바탕 주차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6일 대덕지 얼음썰매장을 찾은 김미숙(45'여) 씨는 "겨울이면 아이와 함께 경북 고령이나 포항 등 먼 곳의 썰매장을 이용했는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 얼음썰매장이 생겨 너무 좋다"며 "도심과 가까운 곳에 있고 산으로 둘러싸여 경치까지 빼어나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다.
구청은 이번 주말엔 지난 주말보다 많은 2천여 명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주말엔 진밭골 입구 버스 회차지를 옮겨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보건소나 소방당국의 협조를 얻어 구급차를 대기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구청 차원에서 보험에 가입하는 한편 구급상비약도 비치해놨다.
축구장 절반 크기의 대덕지 얼음썰매장은 지난해 말 수성구청이 못의 물을 빼고 바닥을 고르게 한 뒤 30㎝ 정도의 물을 가두고 자연적으로 얼게 했다. 부대시설로 대덕지 아래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주민 편의를 위해 수성시니어클럽에서 썰매를 대여하고 컵라면과 어묵 등 간단한 요깃거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썰매 대여료는 아동용 1천원, 성인용 2천원이고 수익금은 노인복지사업에 사용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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