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교구 동화사 팔공총림 지정, 비슬산 대견사지 복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등 지역 불교계엔 큰 경사가 많았습니다."
올해로 4년째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대구시 신도회장으로 지역 불교계의 막중한 책무를 맡고 있는 류병선 ㈜)영도벨벳 대표는 자신의 임기 동안 지역 불교계 경사스런 일들에 생기는 것에 대해 "나누는 마음이 좋은 일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 같다. 신도회장으로서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올해 9월 임기를 끝마치는 류 신도회장은 지난해 팔공총림 지정과 비슬산 대견사지 복원뿐 아니라 4년 임기 동안 불교 108 장학생 선발 대법회를 열어, 매년 종교에 관계없이 초'중'고'대학에서 108명을 선정해 장학금(50만원)을 전달한 사업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겼다. 그는 "예전에는 불가에서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알게 해야 하며, 좋은 일은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비슬산 대견사지 복원에는 큰돈을 선뜻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이유는 이랬다.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큰 불사의 복원에 신도회장으로서 참여할 수 있다는데 감사합니다. 사실 제 고향이 달성군 가창면 우록입니다. 어릴 때부터 비슬산 정기를 받고 자랐기 때문에 이젠 중견 기업가이자 신도회장으로서 그 정기에 대한 고마움을 보답하고자 쉽게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동화사 성문 주지 스님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성문 스님은 세상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시는 분이며, 불자들의 마음도 잘 헤아리며 배려할 줄 아는 분"이라며 "이런 성품 때문인지 동화사는 지난해 총림 지정, 알찬 초파일 행사, 성황리에 끝난 팔공산 승시 등 경사가 겹쳤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지역 불교계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일도 떠올렸다. 당시 김범일 대구시장 부인은 동화사 성문 주지 스님을 비롯한 불교 신도들에게 경기장 참석을 독려했다. 이에 성문 스님은 동화사와 대불회, 대구시 신도회 등에 도움을 청해 대회 티켓 1억원어치를 구입해, 각 신도들에게 나눠졌다.
불교계에 대한 쓴소리도 한마디 했다. 그는 "스님들도 신부님들처럼 노후가 보장되어야 한다. 이를 불교계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만들어, 스님들의 노후 생활을 보살펴야 한다. 그리고 재정의 투명성을 높여, 전국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일부 스님들의 부정'비리 사건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류 회장은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으로 선출된 데 대해 "여성의 위대한 모성으로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잘 이끌어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박 당선인에게 너무 보채지 말고, 먼발치에서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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