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시조시인들이 겨울문학제에서 '대구사랑'을 노래한다. 대구시조시인협회(회장 이정환)가 18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시조, 대구를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대구시조겨울문학제 겸 대구사랑작곡발표회를 여는 것.
이번 겨울문학제는 대구가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주제로 지은 시조를 작곡가가 음악으로 만들고, 대구지역의 성악가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형식이다. 출품작은 ▷국채보상기념공원(김병락 작시·최현경 작곡·바리톤 방성택 노래) ▷대구미술관(김미정 작시·김유리 작곡·소프라노 박진희 노래) ▷달성습지를 달리다(윤채영 작시·김중희 작곡·테너 배재민 노래) ▷수성못 연가(윤경희 작시·조숙희 작곡·메조소프라노 구은정 노래) ▷도동 측백수림(박방희 작시·박현숙 작곡·바리톤 송민태 노래) ▷공산충절(신후식 작시·이철우 작곡·테너 현동헌 노래) ▷대구여, 너는(이정환 작시·홍세영 작곡·합창) 등 모두 대구의 역사와 자랑거리들을 다루고 있다. 이정환 회장은 "대구의 명승지가 시조로 표현되고, 한 편 한 편의 숨결들이 주옥같은 오선지에 오롯이 실려 아름다운 음악으로 꽃피우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구 시조시인들은 올 초 대구시조선집, '대구, 시조의 숲'(만인사 펴냄)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제1부는 동성로를 비롯해 비에 젖은 신천, 불로동 고분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금호강 봄 물빛, 팔공산 사계, 고모역, 강창교, 팔달시장 등 대구의 자랑이 되고, 추억이 될 만한 지역의 명소를 소재로 한 시조들을 실었고, 2부는 대구시조시인협회 창립 이후 16년 동안 회원들이 쓴 자선 대표작 4편씩을 수록했다. 민병도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회장은 "대한민국 시조는 1906년 대구의 익명의 여류시인이 쓴 시조 '혈죽가'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으니, '대구'라는 이름은 현대시조의 출발점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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