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양아트센터'로 명칭 변경…자체 제작공연 확대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변신'

# 2월 28일 개칭 축하 콘서트…오페라 블랙박스·로비음악회도

2013년 개관 9주년을 맞이하는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은 3월 '아양아트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다양한 도전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계층의 문화적 욕구를 수용하는 융합 프로그램의 자체 제작 공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구문화체육회관은 2월 28일 아양아트센터 개칭 축하 콘서트를 연다. 우리 정서에 익숙한 한국 가곡을 오케스트라(지휘 이태은) 반주를 통해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정상급 성악가와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신진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또 9월에는 아양아트센터 개칭 기념 초청 음악회를 통해 건반 위의 시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독창회를 연다. 한국 클래식계 거목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원숙한 음악세계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2010년 처음으로 시도해 호평받았던 블랙박스 시리즈는 올해도 계속된다. 3월, 관객과 출연진이 함께 호흡하는 관객친화형 블랙박스 시리즈를 통해 '춤'을 주제로 뮤발레단(단장 우혜영), 대구가톨릭대 무용단(교수 박현옥) 등이 출연해 몸의 미학과 상징성에 대해 펼쳐 보인다. 블랙박스 속의 오페라도 올해 계속된다. 블랙박스 속의 오페라 시리즈는 좌석 점유율이 90% 이상으로, 전막의 오페라를 90분으로 축약해 보여주는 형식이다. 올해는 익숙한 작품과 생소하지만 가치있는 작품들을 균형 있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시도되는 '아양웰빙콘서트'는 초여름의 시작을, 맛있는 도시락과 함께 야외에서 즐긴다는 콘셉트로 6월과 7월 중 모두 8회에 걸쳐 공연된다. 매회 유명 요리사의 레시피 소개와 함께 요리와 어울리는 음악을 코스별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상주단체인 아미치아트컴퍼니와 함께 바로크 오페라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에도 도전한다. 지역 초연 2011년 '디도와 에네아스', 한국 초연 2012 '아시스와 갈라테아' 등을 통해 바로크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 준 동구문화체육회관은 올해 또 한 번 바로크 오페라 제작의 노하우를 선보인다. 김형국 관장은 "대구 오페라뿐만 아니라 한국 오페라계의 지평을 넓힐 정통 바로크 오페라의 묘미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작음악극 '베트남 뚜이'도 제작된다. 음악극을 통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화합과 통합을 강조한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로비음악회는 3~6월, 9~12월 동안 8회에 걸쳐 열린다. 매월 5천여 명에 달하는 문화센터와 스포츠센터 회원들을 잠재고객으로 삼아 이들을 공연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적인 기획사업이다. 한 가지씩 뭔가를 배우고, 조금씩 빠져들고 있는 이들을 확실히 빠질 수 있게 도와 줄 그들을 위한 특별한 음악회다. 합창'기악'관현악 등 매회 문화센터 회원들이 알고 싶고 듣고 싶어하는 곡들을 함께 공유하며, 시대별 해설을 통해 문화예술에 한걸음 더 다가가 보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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