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콘크리트를 강물에 주입해야 하는 상주보와 낙단보의 하자보수공사(본지 18'21일 자 4면 보도)를 콘크리트 양생이 잘 안 되는 겨울철에 강행해 부실 우려를 낳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12월 중순부터 2월 중순 사이 동절기에는 레미콘 타설 등 건설공사를 진행시키지 않고 있다.
낙동강사업 시공업체는 고정보에서 떨어지는 물이 닿는 하류 둑에 침하현상이 발생한 상주보에서 한파가 잇따른 지난해 연말부터 콘크리트를 쏟아부어 둑을 고착시키는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해 연말부터 강바닥이 파이는 '쇄굴 현상'이 나타난 낙단보에서 쇄굴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를 강물에 주입하는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토목전문가들은 "겨울철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공사는 추운 날씨로 인해 양생 속도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부실을 낳을 우려가 높다"며 "낙단보의 경우 수문을 열 때 쏟아지는 물살의 압력에 자칫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2일 낙단보 보수공사 현장을 찾아 성명을 내고 "감사원 감사결과 4대강사업이 심각한 부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은 그동안 정부가 한겨울에도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등 밀어붙이기식 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권상진 한국수자원공사 낙단보사업소장은 이날 "최근 낮 기온이 영상으로 돌아와 수중 청소와 동시에 콘크리트를 수중 타설하게 된 것이다"며 "해빙기가 되면 유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중작업을 하기가 곤란한 부분이 있어 겨울에도 한파를 피해가며 공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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