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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쉬고, 덜 받고… 대구 근로자 '우울한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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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일수·상여금 작년보다 줄어

대구지역 근로자들의 올 설 분위기는 우울할 것으로 보인다. 설날 휴가 일수와 상여금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기 때문.

대구경영자총협회가 128개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도 설날 연휴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날휴가 일수는 평균 3.5일로 지난해 3.6일보다 0.1일 줄었다. 이는 올해 설날이 일요일과 겹쳐 휴가 일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간 쉰다는 업체가 54.7%로 가장 많았고 4일간 휴가를 실시하는 업체가 37.5%, 5일 휴가 업체는 6.2%, 하루 휴가 업체는 1.6%로 나타났다.

휴가를 4일 이상 실시하는 업체는 추가 휴무 이유로 '근로자 편의 및 업무효율성 저하 우려'(4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추가 휴무 방법으로는 추가 휴무 업체의 53.6%가 연차휴가를 활용한다고 응답했고 28.6%는 취업규칙 및 단체협약 명문화, 17.9%가 임시(특별)휴가 부여 등으로 답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도 전체의 73.4%로 지난해 75.8%보다 2.4% 감소했다. 지급 방식으로는 지급업체의 85.1%가 '단체협상 또는 취업규칙에 명시하여 고정상여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나 설날 등 명절 상여금이 정기적 상여금 성격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주 재량 등에 따라 별도 휴가비로 지급하는 업체'는 10.6%로 나타났고 '고정상여금 및 별도의 휴가비를 동시에 지급하는 업체'도 4.3%로 조사됐다.

또 응답업체의 26.6%는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지급 사유로는 46.7%가 '연봉제 시행으로 별도 명목이 없음'을 들었고 33.3%는 '지급규정 없음'(연봉제 미실시업체), 20%는 '기업 자금여력 부족' 순으로 응답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의 근로자 1인당 평균상여금은 82만2천원으로 조사돼 지난해(83만9천원)보다 1만7천원(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51.6%가 '설 경기가 전년에 비해 악화(매우 악화 14.1%, 악화 37.5%)됐다'고 답했으며 설 이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37.5%가 '악화'될 것을, 48.4%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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