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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이야기] 아내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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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학교 때,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다. 사춘기였고 막내였던 나는 어머니의 고된 일상을 지켜보며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다. 오로지 어머니를 위해 열심히 일만 하다 보니 어느새 내 나이 마흔이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내 결혼 걱정을 할 때 운명처럼 착하고 예쁘기까지 한 지금의 천사표 아내를 만났다. 남들보다 늦게 만난 만큼 알뜰살뜰 사랑을 하여 결혼을 하였고 건강하고 예쁜 공주를 얻었다. 새벽에 나가 밤늦게야 돌아와도 늘 깨끗한 집안과 따뜻한 밥상이 당연한 줄 알았다. 요리를 좋아하고 잘하는 아내는 1년 동안 날마다 새벽밥을 해주었고 딸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은 물론 이유식을 직접 만들고 거동을 못하시는 아버지의 손톱, 발톱도 깎아 드리고 며느리가 아니라 막내딸 노릇을 톡톡히 했다.

며칠을 아프다기에 몸살이려니 했더니 대상포진으로 병원에 입원까지 하였다. 옆에 있어주지도 못하고 돌도 안 된 딸아이는 면역력이 약해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딸아이와 집으로 왔다.

텅 빈 집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진 딸아이는 '엄마 엄마'하며 두리번거리며 울기만 한다.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나도 눈물이 났다. 아내처럼 딸아이를 업어보기도 하였다. 아내는 다행히 일주일 정도면 퇴원한다니까 건강한 모습으로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 잠시 잊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무심했던 지난날을 잊고 올해는 따뜻하고 건강한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

성종진(대구 북구 학정동)

◆우리 가족 이야기 코너에 '나의 결혼이야기'도 함께 싣고자 합니다.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사랑스럽거나 힘들었던 에피소드, 결혼 과정과 결혼 후의 재미난 사연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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